조선 19세기, 개인소장
높이 75.0cm, 지름 30.0cm
긴 자루 손잡이가 달린 등(燈)으로 밤길에 발 앞을 비춰준다고 하여 조족등(照足燈)이라 불린다. 혹은 밤길에 도적을 방지하기 위한 등이라 하여 조적등(照賊燈)이라고 불리기도 한다. 등은 가늘게 쪼갠 댓개비를 세로와 가로로 구부려 구형으로 만들었다. 그 바탕에 종이를 바르고 먹을 칠하여 검게 만들었다. 위에서부터 꽃, 구름, 삼태극(三太極)과 박쥐, 희(囍)자와 태극 그리고 수(壽)・복(福)・강(康)・녕(寧)・인(仁)・의(義)・예(禮)・지(智)・신(信)・부(富)・귀(貴)・다(多)・남(男) 등 길상문자를 오려 무늬를 만들어 붙였다. 등 안에는 놋으로 회전 테를 설치하여 양초를 꽂을 수 있게 만들어 어느 방향으로 향하던 불빛이 앞을 비추도록 만들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