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장품

불정심다라니경 권상・중・하

보물, 조선 1485년

31.0cm x 18.7cm

불정심다라니경(佛頂心多羅尼經)은 신비하고 슬기로운 힘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오로지 마음으로 읽고 지니면 여러 재난과 흉액을 면할 수 있음을 설(說)한 밀교경전(密敎經典)의 하나이다. 이를 믿는 신앙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유행하였다. 이 책의 본문은 상하 2단으로, 하단에는 경문을 싣고 상단에는 내용을 요약하여 묘사한 변상도(變相圖)를 실었다. 학조대사(學祖大師, ?~?)의 발문(跋文)에 따르면, 이 책은 성종 16년(1485)에 인수대비(仁粹大妃, 1437~1504)가 아들인 성종(成宗, 재위 1469~1494)의 슬기가 영묘하고 재앙의 근원이 소진되기를 발원하여  당나라 판본(板本)을 본떠 그림을 그리고, 해서(楷書)로 정성껏 필사하여 판각(板刻)한 후 간행한 것이다. 판각이 정교하고 그림의 각선(刻線)이 섬세 우아하고, 글자의 필획이 단정 예리하여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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