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장품

백지묵서금경명경 권3

통일신라 9세기

28.9㎝×53.6㎝

금광명경(金光明經)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공(空) 사상에 근거하여 집착을 버리고 참회하는 것을 권하는 내용과 사천왕 등 여러 신이 이 경전을 찬탄하고 독송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. 법화경, 인왕경과 더불어 호국 삼부경(護國三部經)이라고도 불린다. 이 사경은 백지에 묵서(墨書)로 쓴 권자본(卷子本)으로 총 16장이며 각 장의 행수는 26행부터 29행까지 일정하지 않다. 각 행은 17자로 되어 있지만 16자인 경우도 간혹 있다. 권수제는 ‘금광명경산지귀신품제십 권제삼(金光明經散脂鬼神品第十 卷第三)’으로 일반적인 신라 사경에 쓰이던 형식이다. 역자명과 품명을 별도의 다음 행에 기재하지 않은 채 바로 2행부터 본문을 시작하고 있다. 권미제(卷尾題)는 ‘금광명경권제삼(金光明經卷第三)’이다. 이 사경은 9세기 중엽에서 후반 사이에 사경된 것으로 신라시대 묵서 사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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